“한국, 2095년 세계 최장수국 될 것”

입력 2013-06-14 18:08

한국이 장수국인 일본을 제치고 2095∼2100년에는 세계 최장수국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개발도상국의 인구 급증에 따라 세계 인구는 2050년 96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 경제사회국(DESA)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 세계 인구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출생아를 기준으로 평균 기대수명이 2005∼2010년 10위권 밖이었으나 2045∼2050년에는 88.4세로 홍콩(89.0세)에 이어 일본과 공동 2위로 올라선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1년 한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81세로 장수국 순위 17위다. 그러던 것이 2095∼2100년에는 평균 기대수명이 95.5세로 늘어 홍콩(94.9세)과 일본(94.2세)을 제치고 세계 최장수국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반면 2005∼2010년 평균 기대수명이 44.0세로 최단명국인 시에라리온은 2045∼2050년, 2095∼2100년 모두 평균 기대수명이 56.1세, 69.4세로 최단명국의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이유로는 사회 평등에 따른 빈부격차 감소와 비교적 건강한 생활습관을 사람들이 영위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2013년 59억명이던 개발도상국의 인구는 2050년 82억명까지 급속히 증가해 세계 인구가 96억명을 돌파한다면서 2100년에는 110억명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수치는 유엔이 2011년 예측한 101억명보다 약 8% 많은 것으로 아프리카의 출산율 저하가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인도는 2028년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인구국으로 부상하며 중국은 2030년부터 인구 감소가 시작돼 2100년에는 11억명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