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핵화·인권개선 돼야 北美대화”

입력 2013-06-14 17:41

미국 정부는 13일(현지시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비핵화 약속 이행과 인권 개선에 나서야 가능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인 제임스 줌왈트 동아태 부차관보는 이날 “우리는 북한과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화에 열린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는 기존 합의를 기반으로 해서 북한과 대화하기를 강하게 원한다는 의미”라면서 “기존 합의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줌왈트 부차관보는 또 “우리는 북한이 주민들의 안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길 원한다. 북한이 그렇게 한다면 그들과 좋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이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대화와 북·미대화에 대해 “약간 별개의 사안”이라면서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열린 자세이나 북한이 국제 의무와 약속을 준수하기 위한 확실한 행동에 나설 의지가 있을 때 가능하다”고 밝힌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된다.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6자 회담 수석대표가 다음주 초 워싱턴DC에서 회동한다.

이번 회동에는 우리 측 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과 미국 측 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일본 측 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 아주대양주 국장이 참석한다. 지난달 말 우리 측 수석대표로 공식 임명된 조 본부장은 18∼20일 워싱턴DC에 머물면서 이들 6자 회담 파트너를 비롯한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