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도 6·15행사 참석… 새누리당은 불참

입력 2013-06-14 17:41

‘6·15 남북정상회담 13주년 기념행사’에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문재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무소속 안철수 의원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불참했다.

김대중평화센터가 14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정전을 넘어 평화로’란 주제로 개최한 6·15 기념행사에는 문 의원 등 야권의 잠룡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함께 자리한 것은 지난해 10월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 이후 처음이다.

기념식은 1000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 시장의 개회사로 시작해 정갑영 연세대 총장의 축사, 도널드 존스턴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의 특별강연, 6·15 통일문학상 시상식,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이사장의 인사말로 진행됐다.

앞서 민주당은 남북대화 재개를 재차 촉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6·15정신은 한마디로 ‘포용’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시절에 이를 존중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다. 하지만 이번 남북당국회담에 임하는 우리 측의 자세에서 포용정신은 찾아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남북관계에서 대한민국은 이미 갑”이라며 “진정성 있는 대화 재개 노력이 있기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지금 남북관계는 13년 전 그날과 정반대다.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남과 북이 협상의 기술, 대화의 예술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 역시 전날 트위터를 통해 “남과 북이 불신을 더 키우지 않아야 한다. 숨을 고른 다음 다시 마주 앉아 회담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