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가수 박인수, 병마 딛고 단독 공연
입력 2013-06-14 17:36
‘봄비’의 가수 박인수(66·사진)가 16일 오후 5시 서울 상수동 베짱이홀에서 ‘팬카페 결성 1주년 기념 박인수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6월 12일 포털 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팬카페 ‘봄비를 사랑하는 남자 박인수’ 회원들이 보내준 지지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기획됐다. 팬카페는 지난해 4월 KBS 1TV ‘인간극장’을 통해 10여년간 저혈당 증세와 파킨슨병 등으로 투병해온 박인수의 사연이 소개되자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만들어졌다. 현재 회원 수는 430여명이다.
‘한국 최초의 솔(Soul) 가수’로 불리는 박인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것으로 유명하다. 다섯 살 때 전쟁고아로 미군 선교사의 도움을 받던 그는 열두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이후 한국에 돌아온 박인수는 미8군 클럽 등지에서 활동하던 중 ‘신중현 사단’에 합류하며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1970년대 그는 ‘봄비’ ‘나팔바지’ 등을 히트시켰다. 하지만 70년대 중반 대마초 파동에 휘말렸고 이후엔 투병 생활을 하느라 무대를 떠나야 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봄비’ 등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포크 가수 석명환, 재즈 가수 김준 등도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