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16일] 비둘기같이 임하시는 성령

입력 2013-06-14 17:05 수정 2013-06-14 19:36


찬송 : 비둘기같이 온유한 187장(통 17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3장 16~17절, 요한복음 1장 32~33절


말씀 : 마태복음 3장에는 예수님께서 침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렸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침례의 현장에서 성육신하신 예수님과 비둘기처럼 임하신 성령 그리고 “내 기뻐하는 자”라고 말씀하셨던 하나님 아버지, 곧 삼위일체의 하나님께서 공히 드러나셨습니다. 삼위일체의 완벽한 사랑과 교감이 교차하는 그 현장에서 성령께서는 바람이나 불이 아닌 비둘기처럼 나타나셨습니다. 성령의 속성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첫째, 성령은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분입니다. 본문과 비슷한 장면이 창세기에도 등장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창 1:1∼2).” 이 말씀에서 ‘운행하셨다’는 뜻은 영어로 ‘hovering(호버링)’으로 ‘공중에서 빙빙 돈다’는 뜻입니다. 훨훨 높이 나는 상태가 아니라 낮게 선회하는 모습입니다. 성령께서 운행하시며 혼돈과 공허를 품으신 상태에서, 말씀이 씨앗처럼 퍼져 나가고, 창조적 출산이 발생하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창세기에 비둘기처럼 나타난 성령께서 예수님이 침례 받으시는 장면에서 다시 임하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된 예수님을 성령께서 품으신 것은 새 창조의 역사가 벌어질 것을 암시합니다. 예수님께 비둘기처럼 임하신 성령의 역사는 창세기에 나타난 창조 환경의 회복이었습니다. 죄로 말미암아 깨진 옛 창조의 영광을 예수님께서 새롭게 재창조하실 것이라는 장엄한 선언인 것입니다.



둘째, 품어주시는 성령의 사랑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찬송가 ‘어저께나 오늘이나’를 작사한 미국의 부흥사 A. B. 심슨은 “성령님의 사랑은 밤낮으로 차갑고, 아무 반응도 없는 알을 날개 아래 품고 있는 새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어미 새가 알에서 부화해 작은 날갯짓을 하는 새끼를 보고 기뻐하며 정성으로 보살피는 모습을 성령의 사랑에 비유한 것입니다.



어미 새는 특유의 부드러움을 갖고 있고, 새끼가 천적의 먹잇감이 될까 노심초사합니다. 성경은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롬 15:30)라고 말씀합니다. 성령은 잃어버린 영혼을 찾으시고, 변화시키시며, 자라게 하십니다. 이러한 성령의 역사는 우리가 받았고, 받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받아갈 축복이자 은혜입니다.



성령은 혼돈과 공허에 빠져 있는 영혼들을 심판하거나 멀리하시지 않습니다. 어머니처럼 우리를 품으면서 끝까지 새 생명의 출산을 이루십니다. 성령은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 죽은 것 같은 영혼을 품으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품으신 것처럼 성령도 성도를 품으시는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가 빗나갈 때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간구하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성령의 마음을 알고 그 사랑에 부응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 : 우리를 사랑으로 품으시고 함께하시는 성령의 은혜에 감사하며, 성령을 인격적으로 모시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재우 목사(대조동 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