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호텔’ 크루즈선이 온다] “골든트라이앵글 주목받는 부산… 관광인프라 구축할 것”

입력 2013-06-15 04:04


부산항만공사 임기택 사장

“세계 호화 크루즈선사들이 부산항에 매력을 가지고 있어 부산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들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부산항만공사(BPA) 임기택(57) 사장은 14일 부산 중앙동 집무실에서 “대형 크루즈선사들이 캐리비안 및 유럽지역 대체시장으로 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의 경제성장과 중국의 무한한 잠재력 등이 동북아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어울려 크루즈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 사장은 “부산항의 경우 아시아권 최대 시장인 중국과 일본을 잇는 골든트라이앵글(황금의 삼각지대)로 크루즈선사와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다”며 “부산만의 볼거리와 먹거리 등 관광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크루즈선사들은 2015년 시장 규모를 관광객 2500만명에 34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항의 경우 지난해 69척에 14만명의 관광객들이 찾았다. 항만부대비용 25억원과 관광지출비용 580억원, 입항비 2억원 등 613억원의 지역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 사장은 크루즈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부두 및 터미널 확충, 부산시와 BPA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 구축, 아시아 최대 크루즈 컨벤션 부산 유치 등을 꼽았다. 임 사장은 이와 함께 크루즈 전문가 양성을 강조했다. BPA는 다음 달부터 직원 2명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파견해 전문교육을 받도록 배려했다.

그는 올해 1박2일 일정으로 입항하는 크루즈선 8척에 대한 기대가 크다. 부산항을 거쳐 가는 기항지가 아닌 모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임 사장은 최근 마이애미 세계 크루즈 총회와 부산에서 열린 크루즈 국제세미나 등에서 만난 크루즈선사 관계자들로부터 “한국의 부산과 제주, 인천에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부산의 관광인프라에 관심이 높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국제시장과 용두산공원 등 부산만의 볼거리와 카지노 확충 등 즐길 거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글·사진 윤봉학 기자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