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돈 내라고?” 서울시, 중구 ‘박정희 공원’ 심사 신청 반송

입력 2013-06-14 09:06

[쿠키 사회] 서울시가 중구의 박정희 기념공원 사업투자 심사 요청서를 반송했다.

14일 서울시와 중구에 따르면 서울시 관광정책과는 지난 11일 소관 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13일 서울시 문화정책과는 시와의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중구의 심사요청을 되돌려 보냈다.

서울시측은 시비가 투입될 사업이라지만 계혹 수립시 사전협의가 없었다며 반송 이유를 설명했다.

중구는 박정희 기념공원사업 예산을 총 285억원으로 책정하고 50%는 정부, 20%는 서울시, 30%는 자신들이 부담하는 걸로 짰다.

중구는 반발했다. 사전 협의는 자치구 사업예산 투자심사의 필수요건이 아니라는 것이며 사업이 논란이 되니 서울시가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비판에도 최창식 중구청장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업 강행 의지를 밝혀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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