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이적

입력 2013-06-14 00:56

‘손세이셔널’ 손흥민(21)의 바이엘 레버쿠젠행이 확정됐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명문 레버쿠젠 구단은 1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국가대표인 손흥민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레버쿠젠은 계약기간이 2018년 6월 30일까지 5년이라고 전했다. 계약에 대한 다른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독일 일간지 ‘빌트’ 등 현지 언론이 추산한 손흥민의 이적료는 1천만 유로(약 151억원), 연봉은 300만 유로(약 45억원)다. 함부르크에서 세 시즌을 보낸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계약 기간을 1년 남기고 분데스리가의 강호 레버쿠젠으로 옮기게 됐다.

레버쿠젠의 볼프강 홀츠하우저 사장은 “손흥민은 아직 어리고 발전할 가능성이 큰 선수로 우리 팀이 원하는 점에 부합한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이 자신의 목표를 가장 훌륭하게 이룰 수 있는 팀으로 레버쿠젠을 결정한 점에 대해 무척 기쁘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동북고에 재학 중이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국외 유학 프로그램’ 대상자로 뽑혀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유학했고, 2009년 11월에는 이 팀에 입단했다. 2010~2011 시즌부터 분데스리가에서 뛰기 시작해 첫해에 3골, 2011-2012 시즌에는 5골을 터뜨려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더불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2골을 몰아넣으며 주축 스타로 성장했다. 이런 활약 덕분에 손흥민은 시즌 내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등의 다수 구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결국 레버쿠젠을 다음 시즌 행선지로 결정했다.

분데스리가의 명문 구단인 레버쿠젠은 차범근 SBS해설위원이 현역 시절 활약한 팀으로 유명하다. 차 위원은 지난 1983년부터 1989년까지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다. 특히 1985~1986시즌엔 34경기에 출전해 17골을 기록했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이어 분데스리가 3위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