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IMF총재 측근 기소
입력 2013-06-13 19:26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향해 프랑스 사법당국이 올가미를 조금씩 조여 오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의 비서실장 출신 측근을 재판에 넘겼기 때문이다. 프랑스 검찰은 라가르드 총재의 측근으로 현재 프랑스 이동통신회사인 ‘오랑주(프랑스텔레콤)’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테판 리샤르를 부정공모 혐의로 기소했다고 르몽드를 비롯한 프랑스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리샤르는 라가르드 총재가 프랑스 재무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2008년 타피사건으로 알려진 아디다스와 국영 은행 크레디 리요네 은행 간의 분쟁에 개입해 권한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리샤르의 유죄가 인정되면 10년 이하의 징역과 100만 유로의 벌금에 처해진다. 리샤르는 변호인을 통해 “검찰의 기소는 인정할 수 없다”며 “무죄를 법원에서 다투겠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라가르드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낸 리샤르가 기소되면서 다음 타깃은 라가르드 총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달 23∼24일 라가르드 총재를 이틀간 조사한 뒤 기소하지 않았다. 다만 ‘보조증인’으로 지정해 기소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겼다. 프랑스 사법체계에서 보조증인은 추가조사를 받을 수 있고 기소될 수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