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나루] 이재웅 ‘안철수號’ 승선 준비?
입력 2013-06-13 19:08 수정 2013-06-13 22:23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인사들과 인터넷 포털 ‘다음(daum)’ 창업자인 이재웅 전 다음 회장이 사회 혁신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얼마 전 유럽을 함께 여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이 인재영입에 나선 가운데 이 전 회장 이름이 거론돼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 이학영·정호준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인사인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사회혁신 패러다임의 새로운 상상력’을 주제로 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토론회에서는 안 의원 대선캠프 출신인 이원재 전 캠프 정책기획실장과 허영 전 후보비서팀장 등이 주제발표를 했다. 안 의원도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토론회는 유럽이 어떻게 사회를 혁신해 나갔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런데 이 전 실장과 허 전 팀장이 사회혁신에 관한 사례조사차 지난봄 유럽을 방문했을 때 이 전 회장도 동행했다. 허 전 팀장은 “이 전 회장이 사회혁신에 평소 관심이 많았고 이전부터 우리와 알고 지내온 사이여서 자연스레 동행하게 됐다”며 “캠프 차원의 ‘합류’나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전 실장도 “대선 이후엔 안 의원과 관련된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사례조사가 안 의원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안 의원과 교분이 두터운 이 전 회장이 향후 안 의원이 인재영입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움직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안 의원은 지난 5일에는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을 만나 현재의 거대 양당 구조가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안 의원을 향해 격한 어조로 ‘호통 공격’을 퍼부었다. 이 의원은 “교육현장이 정치인의 놀이터가 돼선 안 된다”며 “정치인이 토크콘서트니 하며 교육을 빙자해 돌아다닌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안 의원이 최근 자신의 지역구 내 한 고교에서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려 하자 거세게 반발해 왔다. 이 의원은 지역구가 서울 노원갑, 안 의원은 노원병으로 인접해 있다. 하지만 국무위원에게 국정을 질의해야 할 대정부질문을 안 의원 비난에 쓰자 야유가 쏟아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김아진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