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배치 추신수 2루타·1도루
입력 2013-06-13 18:40
붙박이 톱타자로 출전했던 추신수(신시내티)가 올 시즌 처음 2번 타자로 나서 2루타를 때려냈다.
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안타 생산을 재개한 추신수는 타율 0.280을 유지했다.
추신수의 2번 타자 출장은 클리블랜드 소속이던 2011년 8월 이후 약 22개월 만이다. 추신수 대신 데릭 로빈슨이 톱타자(좌익수)로 나섰다. 신시내티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추신수의 2번 타순에 대해 “시카고 컵스의 좌완 선발 트래비스 우드가 그동안 추신수에 강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가 이날 안타를 때려내긴 했지만 그동안 우드와 대결에서 6타수 무안타 4삼진에 그친 바 있다. 베이커 감독은 “1번으로 나선 로빈슨은 좌완투수에 강하고 마이너리그에서도 계속해서 톱타자로 뛰었다. 추신수는 그동안 좌완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로서는 이게 최선이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올 시즌 전체 기록을 보더라도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이 0.164에 머물렀지만 오른손 투수에는 0.331을 기록하는 등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2011년 6월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상대 왼손 투수 조나단 산체스의 공을 맞아 부상당한 추신수는 그 트라우마 때문에 이후 왼손 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시범경기서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5할(8타수 4안타)을 기록하며 약점을 떨쳐내나 싶었지만 정규시즌에서 다시 위축되며 위기를 초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