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경력여성 일자리 5000개 만든다
입력 2013-06-13 18:28 수정 2013-06-14 00:53
CJ그룹이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CJ그룹은 앞으로 5년 동안 5000개의 여성 일자리를 만드는 ‘여성 리턴십(직장복귀)’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리턴십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여성의 경우 하루 4시간 근무하는 시간제와 하루 8시간의 전일 근무제 중 근무형태 선택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은 새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5년간 시간제 일자리 93만개를 만든다는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CJ그룹이 대그룹 중에 가장 먼저 화답하는 셈이다.
CJ그룹은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위해 가정과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총 11개 계열사의 32개 직군에서 일자리를 제공한다”라며 “리턴십 인턴 1기 150명을 14일부터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기 리턴십 인턴 희망자는 다음 달 8일까지 홈페이지(www.cjreturnship.com)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지원 자격은 2년 이상 경력이 단절된 여성으로 나이와 학력 제한은 없다. 서류 접수자는 인성검사와 전문성 면접을 거쳐 8월 초 합격자를 발표한다.
리턴십 인턴 과정은 오는 9월부터 6주이며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경우 임원 면접을 거쳐 11월 초 최종 그룹 입사 여부가 결정된다. CJ그룹은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1기의 경우 되도록 전원 재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리턴십 채용자는 정규직 사원들과 마찬가지로 4대 보험 혜택을 받는다. 인턴 기간에는 인턴제에 해당하는 월급을 받고 정식 채용되면 경력을 인정해 연봉을 재산정하게 된다.
특히 리턴십 프로그램 수료 여성이 그룹에 입사한 후에도 ‘칼퇴근’을 보장하기 위해 초과 근무를 시킨 상사에게 경고 조치를 하는 등 ‘리턴십 케어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 특성상 식품과 쇼핑, 문화콘텐츠 등 여성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 리턴십 제도가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면서 “근로시간 축소,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고용률 개선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도 ‘시간제 정규직’ 일자리 마련을 위해 이번 주부터 내부적으로 현황 파악에 나서 이 같은 정책이 다른 그룹으로도 점차 확산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