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불산사고 막아라” 삼성, 환경안전 인력 확충
입력 2013-06-13 18:28
삼성그룹이 또다시 환경안전 분야 인력 확충에 나섰다. 지난 3월 대졸 신입사원 채용 때 이례적으로 관련 전공자를 특별채용한 데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대졸 신입과 경력사원 모집을 시작했다.
13일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삼성석유화학, 제일모직 등 6개 계열사에서 12일부터 환경안전 분야 신입사원 특별채용을 위한 지원서 접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이미 지난 3월 말 그룹 차원의 대졸 공채에서 환경안전 분야 전공자 150명을 선발한 바 있다.
대졸 신입사원 특별채용 대상자는 4년제 대학과 전문대의 환경·안전·보건·유틸리티·방재·전기 전공자들이다. 21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하면 서류전형과 삼성직무적성검사, 종합면접을 거쳐 합격 여부를 통보받게 된다.
삼성그룹은 동시에 이 분야의 경력사원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삼성전자 등 16개 회사가 위험물질 관리, 공정 및 설비안전관리 등 환경안전 전 분야에서 150명을 뽑은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
경력사원 모집 계열사는 신입사원을 모집하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제일모직 외에도 삼성SDS와 삼성생명, 삼성정밀화학,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에버랜드, 삼성경제연구소 등 10개사다.
삼성그룹이 이렇듯 환경안전 분야 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것은 올 초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있었던 불산 유출 사고와 같은 불상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또 해당 사업장 매출액의 최대 5%를 과징금으로 물리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 개정안’ 통과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