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비상… 경남 고교서 집단발병
입력 2013-06-13 18:17 수정 2013-06-14 00:51
최근 경남지역 한 고교에서 홍역이 집단 발생하고 환자와 접촉한 성인, 영유아에게서 환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보건 당국이 발진·고열(38도 이상) 등 홍역이 의심되는 환자는 즉시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예방접종도 제때 반드시 하도록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3일 홍역 유행 국가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소아, 청소년의 경우 MMR 예방접종 2회를 모두 받았는지 확인 후 출국해 달라고 당부했다. MMR은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MMR 예방접종 2회를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는 출국 전 적어도 1회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는 6월 11일 기준으로 47명이다. 홍역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가 환자와 접촉할 경우 95% 이상 감염될 만큼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홍역 예방을 위해서는 12~15개월(1차)과 만 4~6세(2차)에 두 번 MMR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
하지만 홍역이 집단 발병한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MMR 백신 재고가 바닥나 일선 소아과 병의원이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품질검증 절차 등 공급 일정 때문에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일부 물량은 이번주 안으로 공급하도록 업계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역에 걸린 아이는 발진 발생 후 5일간 학교, 쇼핑센터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아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