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미래부 장관 “창조경제 위해 대학이 창업기지 돼야”
입력 2013-06-13 18:08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13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대학이 창업기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공대 학부생, 대학원생, 교수 등 300명을 대상으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대학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우리 대학에서도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인물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창조경제의 주역은 대학”이라며 “대학에서 창업 교육과 동아리 활동을 강화해 학생들에게 자신감, 도전정신, 기업가 정신을 키워주고, 미국 스탠퍼드나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처럼 대학 안에 창업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를 돕기 위해 대학에 창업지원단을 설치하고, 기존 창업교육센터를 확대하며, 교수와 연구원이 창업할 수 있도록 휴직·겸직·복귀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대학은 학과와 전공을 넘나드는 융합교육을 확대하고 협동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산업융합 특성화 대학원을 육성하거나 융·복합 연구지원을 강화하고, 이공계 대학생 전용 연구개발(R&D)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학이 창조적 지식창출과 우수 연구성과 확산에 힘쓰고 지금의 연구관리 중심 산학협력단이 기술사업화에 전문성을 갖춘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정부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초연구 지원을 강화하고, 혁신적·도전적 R&D 사업에 대해서는 실패하더라도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탠퍼드 대학 출신이 창업한 기업의 연매출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배를 넘을 만큼 성과를 냈다”며 “그 비결은 창업에 대한 대학당국의 책임 있는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