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어른의 2배

입력 2013-06-13 17:58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이 성인보다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중독 역시 청소년의 중독률이 가장 높았다. 정부는 어린이집 아이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 대를 통틀어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만 10세 이상 49세 이하 스마트폰 이용자 1만6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스마트폰 중독률은 11.1%로 2011년 8.4%보다 2.7%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청소년의 경우 중독률이 18.4%에 달해 전년(11.4%)보다 7% 포인트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성인(9.1%)보다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4시간씩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마트폰 중독자는 7.3시간으로 배 가까이 많이 스마트폰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스마트폰 이용 빈도는 전체적으로 모바일 메신저(67.5%)가 가장 높았는데 스마트폰 중독자는 하루에 5.4시간을 모바일 메신저 사용에 할애하고 있었다.

반면 인터넷 중독은 다소 감소했다. 만 5세 이상∼49세 이하 인터넷 사용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인터넷 중독률은 7.2%로 2011년 7.7%보다 0.5% 포인트 감소했다. 인터넷 중독률은 2006년 9.2%에서 2010년 8%로 감소하는 등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연령별로는 청소년이 10.7%로 가장 높고, 유·아동(7.3%), 성인 6% 순이었다.

정부는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및 인터넷 중독이 심각하다는 판단 하에 내년부터 2015년까지 ‘제2차 인터넷 중독 예방 및 해소 종합계획’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

유치원, 초·중·고교의 인터넷 중독 예방교육을 의무화하고 보육·교육기관 교사 및 학부모도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중독 예측지수도 개발해 사전예방도 강화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