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비 내릴 무렵 폐기처리장 폭발 사고" 제보…환경청, 확인작업 나서

입력 2013-06-13 17:04

[쿠키 사회]지난 11일 밤 8시쯤 전남 여수의 일부지역에 검은 비(흑비)가 내리던 무렵 인근 율촌 산업단지의 한 폐기물처리장에서 폭발(사고)이 일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돼 영산강환경청이 확인 작업에 나섰다.

13일 영산강환경청에 따르면 흑비가 내린 율촌면 조화리 인근 율촌산단 내 H사 폐기물처리장에서 같은 날 오후 8시10분쯤 폭발음이 들렸다는 제보가 접수돼 이날 폐기물처리장을 방문해 시료를 채취했다. 폐기물처리장 인근 모 업체 직원인 제보자 A씨는 “자신이 직접 페기물처리장의 폭발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산강환경청은 이 폭발과 흑비와의 연관성 규명을 위해 이날 폐기물처리장의 작업을 일시 중단시키고 현장 폐기물 등에서 발생한 분진 등의 시료를 채취해 국립환경과학원으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영산강환경청은 검은 비가 이날 오후 8시쯤부터 8시30분까지 사이에 내린 점으로 미뤄 이 폭발이 사실일 경우 흑비의 유력한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곳은 지정폐기물과 산업폐기물을 매립해 처리하는 대형 사업장이다.

앞서 지난 12일 여수시와 여수경찰은 흑비가 내린 율촌면 조화리 일대의 농작물과 세워진 차량 등에 떨어진 흑비에서 모래와 쇳가루 분진으로 보이는 채취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에 들어간 상태다.여수=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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