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임진강 황복’ 명품마을 만든다
입력 2013-06-13 16:29
[쿠키 사회]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변에 황복 특화마을이 조성된다.
파주시는 적성면 두지리가 안전행정부 ‘2014년도 평화생태마을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2014~2016년 30억원을 들여 이곳에 황복을 소재로 한 특화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마을에는 지상 3층 규모의 특화음식 체험센터가 건립된다. 1층에는 농수산물 직판장이, 2~3층에는 황복 체험장과 판매장이 각각 들어선다.
황복 부화장도 설치된다. 치어를 임진강에 풀어 지역특산물인 황복 개체 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관광객이나 군인 면회객이 숙박할 수 있는 전통가옥과 숲 속 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두지리는 6·25 전쟁 전 500가구가 넘었으나 현재는 45가구 91명이 살고 있다. 황복·참게·장어 요리로 유명하다.
복어목 참복과인 황복은 바다에서 자라다가 알을 낳으러 강으로 올라오며 맛이 좋아져 고급어종에 속한다. 그 중에서도 임진강 황복을 최고로 쳐 조선시대 임금 진상품으로 유명하다. 멸종위기에 처해 보호어종으로 지정, 허가 없이 잡지 못한다.
이인재 시장은 “황복 특화마을이 조성되면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파주 관광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두지리를 비롯해 포천시 명산리, 강원 화천군 방천리, 양구군 정미리, 고성군 송포리 등 5곳을 내년도 평화생태마을 조성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파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