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춘천 놀이동산 사업 최종 승인…1억 달러 투입
입력 2013-06-13 16:33 수정 2013-06-13 16:41
[쿠키 사회]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조성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레고랜드 주요 투자자인 영국 멀린그룹 이사회가 레고랜드에 대한 투자를 최종 승인했기 때문이다.
13일 강원도에 따르면 멀린그룹 이사회는 지난 12일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에 대한 1억 달러(1135억원) 투자를 최종 승인했다. 또 멀린그룹은 이번에 승인한 1억 달러에 더해 2000만 달러(227억원)를 추가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멀린사의 투자가 확정됨에 따라 조만간 주주 간 본 협약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본·실시설계 착수, 중도관광지 조성계획변경 승인, 문화재발굴조사,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신청 등 절차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레고랜드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진입교량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진입교량 건설에는 국비 340억원, 지방비 340억원 등 680억원이 투입된다. 이 교량은 폭 25m, 길이 810m 규모로 호수로 둘러싸인 중도와 내륙인 근화동을 잇게 된다. 교량 건설은 최근 정부의 상반기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진행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는 이달 말쯤 본격 착수돼 3개월 간 진행될 전망이다.
레고랜드는 의암호 내 중도 132만3000㎡에 들어서며 총 5683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에는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호텔, 콘도, 상가 등이 조성된다. 2016년 레고랜드의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2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9800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44억원의 지방세수 증대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멀린사가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정지으면서 레고랜드 조성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면서 “진입교량 국비확보, 국내 투자자 확보 등을 착실히 준비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비확보가 쉽지 않겠지만 진입교량 예산을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