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방대원들 화재 주택 무상복구… ‘119행복하우스’ 1호 탄생

입력 2013-06-13 17:54


119 소방대원들이 화재로 집이 손상돼 실의에 빠진 주민들의 집을 무료로 수리해주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시소방본부는 119안전기금으로 부산 당감동 최모(54)씨 집을 무료로 수리해 제1호 ‘119행복하우스’를 준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최씨의 19평짜리 단독주택은 지난달 14일 오전 10시쯤 발생한 원인 모를 불로 잿더미로 변했다. 몸이 불편해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된 최씨는 집을 복구할 엄두를 못 내고 인근 복지시설 등을 전전하며 힘든 생활을 했다.

최씨의 딱한 소식을 접한 부산시소방본부 119 소방대원들은 최씨의 집을 깨끗하게 복구해 줬다. 최씨가 화재의 악몽을 하루빨리 잊고 안전한 삶을 영위하도록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도 설치했다. 복구비 1800만원은 119안전기금으로 충당했다.

119안전기금은 부산시소방본부 산하 공무원과 부산시의회 의원, 의용소방대원,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3억4000만원이 조성됐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