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연말 개통 포항운하에 크루즈 유람선 닻 올린다
입력 2013-06-13 17:55 수정 2013-06-13 17:59
올 연말 개통되는 경북 포항시의 포항운하에 크루즈선이 닻을 올린다.
포항상공회의소는 포항운하의 유람선 사업을 운영할 사회적기업 ㈜포항크루즈가 지역 향토 및 유력기업 10개사의 출연금 20억원으로 이달 중에 공식 출범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5월 (가칭)크루즈운영사업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첫 사업설명회를 가졌고 오는 15일까지 경북도에 사회적기업 설립신청을 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오는 7∼8월 직원 채용에 이어 9월에는 크루즈선 시험운행을 거친 뒤 10월 초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이번 크루즈 사업의 특징은 지역의 대아그룹, 삼일가족 등 향토기업과 포스코, 대구은행 등 지역 유력기업들이 초기 자본금을 십시일반 출연한 점이다.
최병곤 추진위원장은 “지역 명소로 부각될 포항운하에 유람선을 띄우는 사업에 향토 및 유력기업이 자발적으로 동참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크루즈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포항이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인 참여 의사가 있는 모든 업체에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루즈 사업으로 생기는 수익금은 사회 환원을 위해 지역 발전과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사용한다. 또 지역 내 은퇴자와 저소득층,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도입될 크루즈선은 36인승 유람선 2대와 16인승 리버보트 4대, 구명정 1대 등이다. 운행구간은 포항운하 형산강 선착장을 출발, 죽도시장을 경유해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A코스(리버 크루즈)와 형산강 선착장∼죽도시장∼포항함 계류장∼여객선터미널∼송도해변∼형산강 선착장을 경유하는 B코스(연안 크루즈)로 나눠진다. 향후 구간을 확대하면 죽도시장∼북부해수욕장 해상유람선 셔틀운항도 시행할 예정이다.
포항 동빈 내항과 형산강을 물길로 잇는 포항운하는 길이 1.3㎞, 폭 20m, 수심 1.5m 규모다.
포항크루즈에 참여하는 10개 기업은 대아그룹, 삼일가족, 포스코, 대구은행, 농협, 삼구건설, 삼도주택, 제일테크노스, 융진, 유니코정밀화학 등이다.
포항=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