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극적 회생의 길… 주요 채권은행 워크아웃 합의
입력 2013-06-12 22:14
쌍용건설이 극적으로 회생할 수 있게 됐다. 주요 채권은행이 워크아웃에 합의했다. KB국민은행은 12일 여신심사위원회를 열고 “난항 끝에 쌍용건설 워크아웃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여신심사위를 여는 신한은행도 쌍용건설 워크아웃에 찬성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국민은행의 결정을 보고 방향을 정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아웃이 시작되면 1070억원의 출자전환과 함께 4450억원의 신규 자금이 공급된다. 여기에 지난 2월 26일 결정된 1700억원의 출자전환 금액도 포함된다.
국민은행이 장고 끝에 워크아웃을 결정한 것은 대형기업을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설득이 주효했다. 금융당국은 1000곳이 넘는 협력업체가 무너지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너무 크다며 채권단을 설득해 왔다.
다만 이미 막대한 손실을 낳은 기업에 다시 수천억원을 쏟아붓는 상황 때문에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 등의 압력 때문에 채권단이 ‘울며 겨자 먹기’로 끌려가는 모양새가 강하다”며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다면 결국 득보다 실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