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통해 학교폭력 예방나선 인천경찰청 연극 100회 돌파
입력 2013-06-12 23:18
[쿠키 사회] 인천지방경찰청(청장 이인선)은 무지개 연극단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연극 공연이 100회 공연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무지개 연극단의 100회 기념공연은 지난 11일 오후 1시30분 인천 신흥동 소재 신흥여중학교 강당에서 400명 규모의 학생들 앞에서 뮤지컬식으로 펼쳐져 학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무지개 연극단은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계 최두선(38세) 경사와 의경 은경균 등 8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연 때마다 최신 유행하는 블락비-닐리리맘보 댄스 및 퍼포먼스와 뮤지컬 등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왕따, 유명점퍼 뺏기, 금품갈취 등 학교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학교폭력 사례를 중심으로 뮤지컬 연극공연이 이어져 공감하는 학생들이 많다.
공연내용은 I'm Possible, Dream is now here (나는 가능하다. 꿈은 여기에 있다)라는 주제로 가녀린 청소년(피해학생)이 캄캄하고 사방 어두운 벽에 갇혀 뮤지컬 노래로 마음속 아픔을 표현하는 장면을 비롯 공원에서 일진들이 학원가는 친구들에게 “돈 좀 빌려줘” 라며 금품 및 최고급 패딩(노스페이스)을 갈취하는 사례별 장면에 이어 가해자·피해자 학부모, 선생님, 경찰관이 출연해 과연 누구의 잘못인지 되짚어 보면서 해결방안을 논하는 순서로 구성됐다.
공연 마지막 부분에서는 피해학생(왕따)이 꿈속에서 천사에게 “나의 손을 잡아줘”라고 호소하고, 좌절속에서도 “나는 가능하다” “꿈은 지금 바로 여기에 있다” 며 희망을 갖고 역경을 이겨내는 에필로그가 연출돼 학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무지개 연극단 공연을 관람한 신흥여중 학생들은 “경찰관의 댄스 및 퍼포먼스 등 너무 재미있었다”며 “연극을 보면서 학교폭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만큼 학교폭력 예방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학교폭력 담당 이은주 교사는 “뮤지컬 연극을 통해 학생들이 알아야 할 문제들이 사례중심으로 소개돼 너무 좋았다”며 “노래로 피해학생의 애절한 아픔을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가슴이 울컥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무지개 연극단 최고선임인 은경균(23·서울예대 연기과)상경은 “연극을 본 많은 학생들이 인천경찰청 홈페이지 및 싸이월드 클럽에 칭찬과 응원의 글을 남겨주곤 해 그럴 때 마다 정말 고맙고 학교폭력 예방활동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연극단을 활용한 학교폭력·성폭력 예방 활동에 나선 연극단장 최두선 경사는 “학교폭력 가해학생은 대부분 장난이었다고 말하는데 학교폭력의 문제점을 일깨워 줘야 한다”면서 “교육청·시민단체 등 관계 기관과 합심해 학교폭력을 근절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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