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후계자 손흥민… 레버쿠젠으로 이적 확실시
입력 2013-06-12 19:45
‘손세이셔널’ 손흥민(21·함부르크)의 레버쿠젠행이 임박했다.
함부르크의 올리버 크로이처 단장은 12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이적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며 “손흥민이 레버쿠젠으로 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함부르크의 고위 인사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직접 레버쿠젠을 언급하며 손흥민의 이적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1000만 유로(약 146억원), 연봉으로는 300만 유로(약 44억원)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당장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터뜨리며 유럽 명문 클럽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리버풀 등 명문 구단이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도르트문트는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이었지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지키기에 나서며 손흥민 영입전에서 물러났다.
분데스리가의 명문 구단인 레버쿠젠은 차범근 SBS해설위원이 현역 시절 활약한 팀으로 유명하다. 차 위원은 지난 1983년부터 1989년까지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다. 특히 1985∼1986시즌엔 34경기에 출전해 17골을 기록했다. 이는 유럽 무대에서 한국 선수가 올린 한 시즌 리그 최다 골이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이어 분데스리가 3위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손흥민이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 꿈에도 그리던 유럽 클럽대항전에 출전할 수 있다. 또 ‘차붐’의 영광을 재현할 기회도 잡게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