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휘호 한 자리에… 6월 13일부터 롯데갤러리서 전시
입력 2013-06-12 19:26
이승만 초대 대통령부터 17대 이명박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의 휘호가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 소공동 롯데갤러리 본점은 13일부터 7월 7일까지 ‘정전 60주년 기념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휘호전’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역대 대통령 휘호가 한꺼번에 전시되기는 처음이다.
‘홍익인간’이라는 타이틀의 전시에는 휘호 49점, 휘호가 그려진 항아리 5점, 방명록 7점, 관련 사진 및 서적이 출품된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붓글씨를 가장 잘 쓴 것으로 평가받는 이승만 대통령의 ‘民爲邦本(민위방본)’이 나오고, 윤보선 대통령의 ‘民主救國(민주구국)’도 출품된다.
박정희 대통령 휘호는 ‘祖國近代化(조국근대화)’와 2007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1억1000만원에 낙찰된 ‘조국근대화’ 관련 글씨가 전시된다. 최규하 대통령의 ‘敎育立國(교육입국)’, 전두환 대통령의 ‘문화예술의 창달’, 노태우 대통령의 ‘예술창조의 샘터 문화국가의 터전’도 선보인다. 김영삼 대통령의 ‘大道無門(대도무문)’, 김대중 대통령의 ‘새 천년 새 희망’이 출품된다.
평소 휘호를 남기지 않은 노무현 대통령은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글씨가, 이명박 대통령도 휘호 대신 ‘안중근 의사의 나라사랑을 우리는 오랫동안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글씨가 출품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 주석의 ‘홍익인간’과 함께 영부인 육영수 손명순 이희호 여사의 휘호도 볼 수 있다.
롯데갤러리 측은 “진위와 소장 경위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쳐 전시작을 엄선했다”며 “휘호를 통해 역대 대통령들의 통치철학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