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글 “北 여전히 위험, 도발 대비해야”

입력 2013-06-12 19:05


척 헤이글(사진) 미국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은 여전히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나라라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남북 간) 외교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대화는 어떤 것이든 도움이 되고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나라”라면서 “우리는 그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모든 옵션과 모든 비상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이 위험하다는 것은 예측할 수 없다는 데 있고, 또 그들은 실제로 (군사)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 3개월간 우리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괌 기지 등에서 대응 태세를 갖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제임스 밀러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내정자 등과 만나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최근 현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한·미 양국은 특히 남북한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남북당국 간 회담의 경과와 북한의 최근 동향 및 대화 공세의 의도 등을 분석했다.

지난 7∼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 배석한 러셀 내정자는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한반도 비핵화 목표와 북한 ‘핵무기 불용’의 의미, 향후 미·중 양국의 북핵 조율 방안에 대해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