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前 대통령 병세 다소 호전”… 제이컵 주마 대통령 밝혀

입력 2013-06-12 18:58 수정 2013-06-13 00:56

‘매우 심각(very serious)’한 것으로 알려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병세가 다소 호전됐다고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주마 대통령은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의회에 출석, “마디바(만델라의 존칭)가 오늘 아침부터 좋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주마 대통령은 11일 남아공 현지 언론 SA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만델라의 상태에 대해 “매우 심각하지만 안정적”이라 말한 바 있다. 이는 하루 전인 지난 10일까지 맥 마하라즈 대통령실 대변인이 ‘심각하지만 안정적’이라고 밝혔던 것보다 강한 표현이다. 마하라즈 대변인은 병세가 ‘안정적’이라는 건 좋아지거나 나빠지지 않고 변함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었다.

한편 만델라 전 대통령의 손자 만들라는 가족 대표로 “마디바가 병원에 입원한 뒤 남아공 전역 및 국제사회로부터 쏟아진 기도와 호의적인 메시지에 깊이 감동받았다”는 말을 전했다. 남아공 곳곳에서는 ‘우리는 파파(Papa) 만델라를 사랑한다’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군중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