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국인 나흘째 투매… 1910선도 붕괴
입력 2013-06-12 19:17 수정 2013-06-12 19:19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외면 속에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910선마저 내줬다.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일방적인 매도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실패 소식이 투자심리를 계속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7포인트(0.56%) 내린 1909.91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1910선 아래로 빠진 것은 지난 4월 19일(1906.75)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개인이 동반 매도하며 시작부터 하락장으로 출발했다. 일본 중앙은행(BOJ)이 추가적인 경제 회복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 마감한 미국 증시의 영향이었다. 개인은 매수 전환해 2100억원이 넘게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전기전자(IT) 종목을 중심으로 4028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매도세는 4거래일째 연속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올해 들어 7조689억원, 이달 들어서만 2조761억원을 처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모두 하락세였다. 기계(-2.79%), 운수창고(-2.83%), 운송장비(-1.07%) 등이 특히 약세였다. 의료정밀은 2.04%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유일하게 삼성생명만 0.47% 올랐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NHN(-2.82%), 현대중공업(-1.97%) 등이 모두 부진했다. 현대차(-1.45%), 현대모비스(-1.70%), 기아차(-1.03%) 등 ‘현대차 3인방’도 동반 하락했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순이익 개선이 전망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오면서 6.01% 올랐다. 한미약품은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에 대한 시판 허가 신청 소식에 수혜주로 부각, 3.37% 상승했다. 반면 남북 회담이 좌절됐다는 소식에 전날까지만 해도 기대감을 높이던 현대상선이 하한가로 치달았다.
코스닥지수도 코스피를 따라 하락했다. 전 거래일보다 1.67포인트(0.30%) 내린 546.20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기관은 매수세였지만 외국인이 매도세였다. 위메이드(1.79%), 컴투스(0.87%) 등 모바일 게임주들은 외국인 매수세에 동반 상승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시장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증권사의 분석이 나오면서 6.90% 올랐다. 셀트리온(-2.78%), 파라다이스(-2.82%), 서울반도체(-0.54%), 동서(-0.35%) 등이 약세를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