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넘어 미래한국으로] “기초연구 투자가 성장 동력”… 독일 노하우 배우자

입력 2013-06-12 18:20 수정 2013-06-12 22:37


‘기초연구에서 산업화까지…통일 독일의 경험에서 배운다.’

경기침체와 분단 상황 등으로 우울한 전망과 무기력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독일의 위기 극복과 발전 사례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2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국제 학술재단인 독일 훔볼트재단과 한국훔볼트회, 한국연구재단과 공동으로 미래 통일 한국의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학술포럼을 개최했다.

헬무트 슈바르츠(사진) 독일 훔볼트재단 총재는 축사를 통해 “과거와 현재는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산업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초연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피력했다.

슈바르츠 총재는 “한국도 최근 기초연구에 투자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경쟁력이 생기고 있다”면서 “기초연구는 그 자체로 지속가능성을 갖고 있고, 기초연구는 그 가능성을 펼치기 위해 지속가능성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훔볼트재단은 독일 최고 권위의 학술 연구 단체로 독일 정부의 후원 아래 한국 등 전 세계 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축사에서 “올해 한·독 수교 130주년을 맞아 이번 포럼이 두 나라의 관계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 국가 시대의 산업자산 관리에 초점이 맞춰진 이날 행사에서 독일 한스자이델재단의 한국사무소 베른하르트 젤리거 대표는 통일과 세계화 사이에서 독일산업구조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설명했다. 민주시민 교육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이 재단은 한반도 통일 및 화해 지원 사업 등 동북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2006년 제2회 DMZ 평화상 대상을 받았다.

토론회는 한독사회과학회 회장을 지낸 동국대 정용길 명예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토론자로는 한독경상학회 회장인 고려대 박성훈 교수, 한국기술교육대 송태수 교수, 서울시립대 안두순 명예교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윤덕룡 선임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