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넘어 함께하는 우리로 (24)] 한국YWCA, 국내 최초 ‘시간제 가정부’ 도입후 돌봄 서비스 주도

입력 2013-06-12 17:35

Y가 만나는 세상

1925년 양재강습으로 시작된 YWCA 직업교육은 1984년 4월, 비영리 민간단체로서는 드물게 무료직업소개사업소를 허가받으며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YWCA 직업교육은 77년 9월 도배 훈련부터 89년의 세탁사 훈련을 비롯해 표구, 건축제도, 금은세공, 속기사, 메이크업 교육 등 시대 흐름에 맞춰 변모해 왔다. 성별에 따른 차이까지 극복하며 다양한 영역으로까지 확대됐다.

특히 돌봄서비스 분야에서의 한국YWCA는 단연 독보적이다. 66년 국내 최초로 ‘시간제 가정부’ 직종을 도입한 이래 75년에는 건강돌보미, 88년에는 여성의 출산을 돕는 산모돌보미에 이어 아기돌보미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돌봄서비스 시장을 주도해 왔다.

지난 40여년 동안 YWCA를 통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돌보미는 15만명으로 추산된다. YWCA 돌보미가 되기 위해선 20시간(살림돌보미), 80시간(산모·아기돌보미), 240시간(건강돌보미)의 교육과 실습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또 월 1회, 2시간 이상의 보수교육과 다양한 Y회원 활동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올 4월 말 현재 1만2000여명의 돌보미가 전국 52개 지역Y에서 활동 중이다.

한국YWCA는 현재 돌봄협동조합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Y의 구인, 구직회원 공동체가 이미 상호 호혜적인 관계에서 서로를 돌보고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에 착안, 돌봄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이루는 방안의 하나로 협동조합 설립을 모색하고 있다.

‘협동’과 ‘단결’을 기치로 한 상생의 새로운 길에 두 손 맞잡은 YWCA의 돌보미들이 100주년을 향한 YWCA의 미래와 희망으로 우뚝 설 것이라 기대한다.

배정미 (한국YWCA연합회 돌봄과 살림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