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엘벧엘의 신앙을 원하시는 하나님
입력 2013-06-12 17:40
창세기 35장 1∼15절
세상을 살다보면 자신의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로는 이래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실제 행동이 바꿔지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돌이키는 사람은 희망이 있지만, 자신이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고 말만 하다 끝난다면 그는 미래가 없는 사람입니다.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믿음생활 잘해 보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나도 모르게 교만해져서 세상 따라 세속화되어가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이 무엇이지 알면서도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고, 하나님 중심적인 삶이 아니라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때 성도는 빨리 돌아서야 합니다. 우리가 방황할 때, 하나님의 뜻에 이탈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으로 귀를 열게 하십니다. 성령의 음성으로, 말씀으로, 나 자신의 잘못을 지적해 주는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자신의 삶에서 돌이키는 자는 복 있는 자요. 미래가 있는 자요, 희망이 있는 자입니다.
야곱에게서 벧엘은 어떤 곳입니까? 광야 같은 인생길에서 하나님을 만난 곳입니다. 어려운 때에 찾아오신 하나님을 만난 곳입니다. 하나님께 은혜의 약속을 받은 곳입니다. 하나님께 돌로 제단을 쌓고 이곳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라고 서원했던 곳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성도에게 있어서 벧엘은 어떤 곳입니까? 벧엘은 하나님의 집입니다.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성도가 어려웠을 때에 뜨거운 눈물과 감격으로 하나님께 기도했던 곳입니다. 하나님께 헌신하며 충성하겠다고 결심하고 다짐했던 곳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받는 곳입니다. 이러한 곳에서 우리는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혹시 야곱이 세겜에서 풍요롭고 살기 좋은 곳에서 ‘내게 좋으니 하나님도 좋으시죠’라는 신앙으로 살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벧엘은 교회요 세겜은 세상입니다. 교회는 하나님 중심이요, 세상은 자기중심입니다. 성도는 어떠한 경우에도 항상 하나님 중심으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성도의 신앙은 교회 안에서 내게 좋은 것을 선호하며, 내 기분에 맞추는 신앙, 남에게 보여주는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숨은 봉사는 하지 않으려 합니다. 식당봉사나 청소보다 찬양대나 교회학교 교사로 봉사하기를 원합니다.
예배도 하나님이 원하는 신실하고 경건한 예배보다 내가 좋아하는 예배를 선호하며 자기중심의 예배를 즐겨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위한 예배라고 착각하는 오늘의 현실을 우리는 바로 깨우쳐야 할 것입니다.
야곱이 세겜에서 자기중심으로 내게 좋으니 하나님도 좋으실 것이라고 예배했지만 하나님은 받지 않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자기중심의 예배는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십니다. 성도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가 무엇인지 깨닫고 말씀에 순종하는 신앙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생활은 내 생각, 내 뜻, 내게 좋은 것, 내 중심적인 이기적 신앙으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의 복을 더하시고 평강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엘벧엘의 신앙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며 기쁘고 즐겁게 승리하는 신앙생활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성완식 목사(율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