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팔 없는 장애 여성, 美미인대회서 우승왕관

입력 2013-06-11 20:10

한쪽 팔이 없는 장애 여성이 미국 아이오와주 미인대회에서 최고 미인에 선정됐다.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태어날 때부터 왼쪽 팔꿈치 아랫부분이 없는 니콜 켈리(23)가 10일(현지시간) 두 팔을 가진 경쟁자들을 제치고 ‘미스 아이오와’ 왕관을 썼다.

네브래스카 링컨 대학에서 연극연출과 경영을 전공 중인 켈리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최고 미인에 뽑힌 데 대해 “삶이 바뀌는 것처럼 충격적이었다. 사람들에게 장애를 극복한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밝혔다.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 연출가가 꿈인 그는 대회 기간 “사람들에게 바라볼 권리가 인정되는 세계인 무대에서 나의 열정을 찾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켈리는 “1년 전 누군가 내 미래에 미인대회 여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 웃고 말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모험을 펼칠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켈리는 대회 홈페이지에 올린 자기소개서에도 “자라면서 뭐든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외향적 성격으로 장애인에 대한 주변의 시선을 극복해 왔다”면서 “야구에서 춤, 다이빙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도전해 왔다”고 강조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