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교사-당돌 초딩의 대결… MBC ‘여왕의 교실’
입력 2013-06-11 19:25
여왕의 교실(MBC·12일 밤 10시)
‘남자가 사랑할 때’ 후속으로 첫 전파를 타는 수목극. 배우 고현정(42)이 ‘절대 카리스마’를 지닌 마여진 선생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차별, 너무 당연한 사회 규칙 아닌가. 학교도 예외는 아니잖아”라며 냉혹한 현실을 여과 없이 가르치는 마 선생. 드라마는 마 선생이 산들초등학교 6학년 3반 담임교사로 부임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매주 월요일 쪽지 시험 결과 꼴찌에게 반장을 맡기고 모든 허드렛일을 시키는 독특한 방식으로 교실을 장악해 나가는데….
2005년 일본에서 화제를 일으켰던 동명 드라마가 원작이다. 고현정이 그리는 마 선생은 이전 드라마 속 교사들과 판이하게 다른 캐릭터. 독특한 여주인공을 앞세운 일본 원작 드라마라는 점에서 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과 오버랩된다. 고현정이 특유의 카리스마로 원작은 물론 김혜수가 보여준 ‘직장의 신’의 ‘미스 김’ 캐릭터를 동시에 넘어설지 주목된다.
마 선생의 압제(?)에 맞서는 6학년 3반 학생으로 쟁쟁한 아역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마 선생과 사사건건 부딪히는 꼴찌 반장 심하나 역은 2006년 영화 ‘마음이’로 데뷔한 김향기(13)가, 하나와 함께 마 선생에 대항하는 개구쟁이 오동구는 영화 ‘해운대’에 나왔던 천보근(11)이 맡았다. 또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얼굴을 알린 서신애(15)가 ‘은따(은밀히 따돌림)’당하는 은보미로, 영화 ‘아저씨’로 강한 인상을 남긴 김새론(13)이 냉정한 전교 1등 김서현으로 등장한다.
연출을 맡은 이동윤 PD는 “2013년 대한민국의 교육과 사회 현실을 반영해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원작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