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일가족 등 113명 보험사기… 7년간 11억 뜯어내
입력 2013-06-11 18:19
조직폭력배와 아마추어 축구선수 등 100여명이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벌였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1일 15개 보험사에서 11억원 상당의 병원 치료비와 자동차 수리비를 부당하게 타낸 혐의(사기)로 조직폭력배 이모(42)씨와 축구선수 전모(34)씨, 정모(41)씨 일가족 5명 등 1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2007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는 차량과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는 수법 등으로 2억여원의 차량 수리비 등을 받은 혐의다. 또 여러 보험에 가입한 뒤 요추 염좌 등 가벼운 상해에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8억4000만원의 치료비 등을 부당하게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중 정씨 일가족 5명은 입원 치료가 불필요한 경미한 증상인데도 장기간 병원에 입원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5억3000만원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실업·직장리그 축구선수인 전씨는 지난해 6월 선배 등과 서로 짜고 가벼운 접촉사고를 낸 뒤 형사합의금 명목으로 400만원을 받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 등이 수리비가 많이 드는 외제차를 몰고 가다가 고의 접촉사고를 내거나 사고전력 조회가 중복되지 않도록 렌터카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