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공기 맑은 날, 10년 전 보다 크게 늘었다

입력 2013-06-11 16:48

[쿠키 사회] 서울에서 공기가 맑은 날 수가 10년 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11일 ‘서울의 공기, 얼마나 깨끗해졌나’ 자료를 통해 지난해 시 통합대기환경지수가 ‘좋음’을 기록한 날의 비율이 29%로 2003년(11.5%)에 비해 약 2.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합대기환경지수는 시가 인체 위해성과 대기환경 기준을 고려해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지표다. 하루의 대기환경을 ‘좋음’ ‘보통’ ‘민감군 영향’ ‘나쁨’ ‘매우 나쁨’ ‘위험’ 등 6개 등급으로 분류한다.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좋음’ 또는 ‘보통’인 날이 1년 중 90%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좋음’은 호흡기 관련 환자들도 영향을 받지 않는 수준이며, ‘보통’은 환자들이 많이 노출되면 작은 영향을 받는 수준을 뜻한다. 반면 ‘나쁨’ 이하인 날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좋음’이나 ‘보통’인 날이 69.6%, ‘민감군 영향’ 20%, ‘나쁨’ 9.3%, ‘매우 나쁨’ 또는 ‘위험’인 날이 1.1%였던 2003년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다만 연구원은 지난해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4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워싱턴·런던·도쿄·파리 수준(20㎍/㎥)에 비하면 매우 높은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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