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엔 캠프로 떠나자
입력 2013-06-11 17:41 수정 2013-06-11 22:42
“올여름 방학에는 국가에서 인증한 청소년활동에 참여하세요.”
초·중·고교의 여름방학이 한달 남짓 남았다. 이맘때쯤 열성적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방학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는 캠프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손품 발품에 귀동냥까지 한다. 좋은 프로그램을 찾는 학부모와 청소년들에게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인증운영부 이진원 부장은 국가에서 인증한 청소년수련활동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이 부장은 “2006년부터 국가 및 지방자치 단체를 비롯해 개인 법인 단체 등이 펼치는 청소년활동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내용, 지도력, 활동환경, 활동기록관리 등을 심사해 일정 기준을 갖춘 프로그램을 인증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증받은 프로그램은 1860여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는 여성가족부 장관 명의의 활동기록서가 발급된다. 활동 내용을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정보시스템(www.yap.go.kr)에 기록하면 활동 내용이 차곡차곡 쌓여 개인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이 기록들은 언제 어디서나 시스템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이 부장은 “국가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활동기록은 대학 입학이나 취업 전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호서대 청소년문화상담학과에 입학한 모아라(21)양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국가 인증 자기개발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점을 인정받아 합격했다. 호서대 정철상 교수는 “앞으로 인증수련활동참여기록이 입학사정관제의 활성화와 더불어 대학입학 때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47개 대학이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활동기록 활용 MOU를 체결했다.
여름방학 중 열리는 국가 인증 캠프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과학캠프 등 자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캠프,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진로 탐색 캠프, 부자 캠프 등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참여하는 가족캠프, 국토순례 등 인내심을 키울 수 있는 극기캠프 등이 마련 돼 있다(표 참조).
이 부장은 “방학은 학기 중 모자라는 공부를 보충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자녀의 역량을 개발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간”이라면서 자녀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국가 인증 프로그램과 일정이 맞지 않거나 원하는 프로그램이 없어 일반 캠프를 선택할 때는 여러 가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이 부장은 “캠프 주최와 주관단체의 신뢰성, 숙박시설 실태, 지도자의 전문성과 비율, 참가비의 적정성, 차량보험 여부, 참가비 환불 규정 등을 꼼꼼히 따져보라”고 귀띔했다. 지도자가 실내활동은 참가자 30명 당 1명, 야영은 15명 당 1명 이상은 있어야 안전 지도를 할 수 있다. 참가비 외에 추가비용 규정이 있는지도 살펴야 바가지 쓸 염려가 없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