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장병 2만명이 인제 내린천을 찾는 이유는

입력 2013-06-11 16:01


[쿠키 사회] 강원도가 ‘모험레포츠의 천국’으로 변신하고 있다.

11일 인제군과 ㈜아름다운인제관광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미군 2사단 장병들이 인제 내린천을 찾아 번지점프와 래프팅, 짚트랙, 암벽등반 등 레포츠를 즐기고 있다. 인제를 다녀간 미군 장병은 지난 4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750여명이다.

미군 장병의 레포츠 체험은 지난 4월 ㈜아름다운인제관광과 2사단의 레포츠업무를 운영하는 ㈜세븐드엘러먼트의 협약을 통해 이뤄졌다. 앞으로 2사단 장병 2만여명은 2015년 4월까지 인제를 찾아 1인당 2개 종목의 레포츠를 체험하게 된다.

특히 레포츠를 체험한 미군 장병들이 ‘강원도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름다운인제관광 추교권(48) 이사는 “인제를 다녀간 장병들이 한국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가족, 동료들과 함께 다시 인제를 찾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장병들이 고향에 돌아가서도 강원도를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래프팅 명소’인 평창 동강과 철원 한탄강, ‘카누’를 체험할 수 있는 춘천 의암호 등지에도 레포츠를 즐기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레포츠 관광지에는 지난 주말과 휴일 관광객 1만여명이 다녀갔다. 평창군 관계자는 “동강에는 래프팅뿐 아니라 국내 최초의 체험형 동굴이자 천연기념물 제260호인 백룡동굴이 위치해 가족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동굴 내부는 항상 서늘해 날씨가 더워질수록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와이어에 몸을 의지한 채 하강하는 레포츠 체험시설인 ‘강릉 아라나비’ ‘정선 아리힐스 짚와이어’ ‘화천 하늘가르기’ 등은 다음달까지 예약이 모두 꽉 차는 등 레포츠관광사업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각 지역별로 마련된 이색레포츠가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관광트랜드 변화에 발맞춰 맞춤형 관광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인제=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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