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신용등급 안정적으로 상향…S&P, 신용등급은 AA+ 유지

입력 2013-06-11 00:48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S&P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국 통화 당국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지지하고 대규모 경제·금융 충격을 약화시킬 수 있을 만큼 강한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달러화가 안정을 유지하는 점도 고려됐다고 S&P는 전했다. 단기간 내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은 3분의 1 이하라고도 덧붙였다. 양적완화와 적자감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미국 정부의 노력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용등급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AA+’(더블에이플러스)를 유지했다. 미국은 여전히 부채가 막대하고 정쟁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정책 결정권자들 사이의 이념적 갈등도 크다는 게 S&P의 설명이다.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주식시장은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14% 오른 1만5270.09로 출발했고, 나스닥 지수는 1.38% 오른 3461.28로 시작했다. S&P500 지수도 0.15% 올라 1645.98로 개장했다.

S&P는 지난 2011년 8월 막대한 재정적자 등을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트리플에이)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조정한 바 있다. 미국이 최고등급이 아닌 등급을 받은 건 당시가 처음이다. S&P는 등급 하향 배경으로 미 정부와 의회의 적자 감축 수준이 부족하고 부채를 안정시킬 수 있는 능력이 미흡하다고 밝혔었다.

양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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