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에 세계 첫 해양 태양광발전 건설 차질 우려
입력 2013-06-10 19:37
전남 신안 앞바다에 세계 첫 해양 태양광 발전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난제가 많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말까지 3억3000만원을 투입해 신안군 능산도와 하의도 사이의 해상 93만여㎡ 공유수면에 50㎾급 태양광시설을 만들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까지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신청,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8월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설비시공은 지난해 8월 전남도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한국남동발전, ㈜탑선 등이 맡게 된다.
도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하의도∼상태도, 전도∼과부도, 과부도∼상태도 등 이 일대 1100만㎡ 공유수면에 모두 5000억원을 투입해 발전량 100㎿ 규모의 태양광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설이 들어서면 연간 발전량 12만7000㎿ 규모로 3만60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남지역은 814곳에서 전국 발전량의 34.7%인 233㎿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해상에서 태풍 등에 따른 조류(潮流)나 파고(波高)에 견뎌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기존 농어촌지역보다 설치 투자비용이 훨씬 많다.
양식장과 어획에 따른 어촌 주민들과의 이해관계에 따른 불협화음으로 자칫 공사지연과 이에 따른 후유증을 발생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설치 투자비용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육지보다 오히려 민원발생 소지가 적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어촌 주민들과 양식장을 비롯한 어장 상실에 따른 보상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