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항공전자산업 중심지로

입력 2013-06-10 19:31


경북 영천이 항공전자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가 영천에 문을 열고 미국 보잉사가 항공정비(MRO)센터를 설립하는 등 관련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지난 7일 영천시 녹전동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를 개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항공산업 추진을 위해 2001년 경북테크노파크 내에 항공우주기술혁신센터를 운영해 왔다. 지난 4월엔 조직 강화와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로 이를 개편했다. 센터는 연구인력을 현재 9명에서 2015년까지 최대 30명으로 증원한다는 계획이다.

센터는 항공전자산업 육성, 아시아 항공시장 공급거점 구축, 영천경제자유구역 개발 견인 등을 위해 항공전자산업 연구개발, 기업 지원 등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 또 2016년까지 모두 330억원을 투입하는 국가지원사업인 항공전자 시험평가 기반구축을 주관한다.

개소식에서는 경북도, 영천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항공전자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정책 발굴·수립, 관련기업 유치, 연구개발, 기술지원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번 센터 개소에 이어 오는 10월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인 보잉사의 MRO센터가 착공될 예정이다. MRO센터는 항공전자 부품이 정상 작동되도록 부품 유지·보수·수리·해체·점검 등의 작업을 하는 시설로 내년 10월 완공이 목표다.

도는 보잉이 초기 2000만 달러, 최대 1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MRO센터가 구축되면 국내 항공전자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천=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