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이버 보안 실태와 대안 모색… KBS1 ‘시사기획 창’
입력 2013-06-10 19:23
시사기획 창(KBS1·11일 밤 10시)
해킹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면서 피해 범위도 커지고 있다. 해커들은 금융기관 전산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특정 사이트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빼낸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해커들에 의해 발전소나 댐 같은 국가 기반시설이 무용지물이 돼버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갈수록 정교해지는 해킹 수법에 비해 보안 체계는 여전히 미비한 실정이다.
방송에서는 우리나라 사이버 보안 체계의 실태가 낱낱이 파헤쳐진다. 제작진은 우선 보안 전문가들과 함께 은행 인터넷뱅킹 시스템의 안전성을 테스트해보는데,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온다. 악성코드를 침투시켜 컴퓨터를 감염시킨 뒤 이후 공인인증서와 계좌이체 비밀번호까지 탈취하는 게 가능하다는 걸 확인한다. 타인 계좌에 들어있는 돈을 마음대로 빼돌릴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한 보안업체 보안 점검 자료 등을 토대로 국내 기업들의 보안 수준도 공개한다. 특정 금융기관의 경우 해커들의 공격을 받으면 계좌이체 및 거래내역 조작은 물론이고 시스템 마비까지 가능할 만큼 보안 체계가 허술한 걸로 나타난다. 이외에 많은 기업들의 보안 체계가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청부 해킹’ 실태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요즘엔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전문 해커를 동원해 경쟁업체를 해킹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한다. 이들 기업은 해킹을 통해 경쟁 기업의 각종 정보를 빼내 이득을 취한다. 이 밖에 해킹으로 유출된 대량의 개인정보가 거래되고 있는 현실 등이 카메라에 담겼다. 필리핀 등에 거점을 두고 활동 중인 해커들도 직접 만나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