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보호방법 인터넷선 불가능” 암호화 소프트웨어 도움

입력 2013-06-10 18:57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대형 통신사로부터 민간인 통화 기록을 수집해온 사실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사생활을 지킬 방법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맥클라치는 최근 보도했다.

애플, 야후,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페이스북 등은 가입자의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신용카드, IP주소, 현재 위치, 통화시간 등을 수집한다. 이들 회사는 사용자 정보를 광고에 이용하거나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정부 당국이 서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그러나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할 때 사생활 관련 규정을 꼼꼼하게 읽는 이용자는 많지 않다.

디지털 민주주의센터의 상임이사 제프리 체스터는 “사이트에 가입할 때부터 되돌아갈 수 없는 ‘디지털 루비콘 강’을 건너는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제공한 ‘빅 데이터’가 다시 삶을 지배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상에서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단대단 암호화(end-to-end encryption·노드를 통과할 때마다 메시지를 암호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라고 조언한다. 다만 이 방법 또한 타인이 온라인상의 대화를 훔쳐보는 걸 차단할 뿐 대화 발생 장소까지 숨겨주는 건 아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