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국왕 “왕세자에 왕위 이양”

입력 2013-06-10 18:58

중동의 석유 부국 카타르에서 권력 이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소식통을 인용,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61) 국왕이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33)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기로 하고 정식 절차를 이달 말부터 진행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하마드 빈 자심 알타니 카타르 총리도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지역 전문가인 마이클 스티븐스는 “카타르를 중동의 주요 국가로 키운 하마드 국왕과 하마드 빈 자심 총리의 부재는 중동의 정치 지형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마드 국왕은 1995년 아버지의 해외 순방 때 쿠데타로 왕권을 빼앗았다. 이후 강력한 카리스마로 천연가스 개발 등 경제개발에 집중해 카타르를 부국의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을 받았다. 카타르는 ‘아랍의 봄’의 영향을 받지 않은 거의 유일한 아랍국이다.

타밈 왕세자가 이끌 카타르의 미래에 대한 분석은 엇갈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