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석대표 누굴 보낼까… ‘회담 베테랑’ 원동연·맹경일 관측

입력 2013-06-10 18:38 수정 2013-06-10 22:15


12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당국회담의 북측 수석대표는 누가 될까. 북한이 공식적으로 밝힌 수석대표는 ‘상급 당국자’다. 다소 모호한 표현이지만 장관급 당국자라는 게 우리 정부의 해석이다.

북측은 10일 우리 측에 대표단 명단을 통보하지 않았다. 따라서 11일 중에는 대표단을 확정해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북측이 수석대표급을 놓고 고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현재로선 북측이 원동연(66)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 또는 맹경일(51)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 등을 당국회담 수석대표로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전부 부부장 중 가장 선임인 원 부부장은 대남관계 베테랑으로, 과거 고위급 남북회담이 열릴 때마다 단골로 참여했다.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사절단 일행으로 김양건 통전부장 등과 함께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해 10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비밀리에 열린 남북접촉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맹 부국장 역시 통전부에서 잔뼈가 굵은 대남 일꾼 중 한 명이다. 남북 고위급 회담에 빠지지 않고 참여한 협상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우리 측과의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미수금 협상에도 참여했다.

이번 남북당국회담의 북측 대표단에는 과거 전례에 따라 조평통 및 민족경제협력위원회 간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제21차 남북 장관급 회담 당시 북측 대표단은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수석대표로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 부위원장, 박진식 내각 참사, 맹 부국장,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장 등이 참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