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개인·기관 ‘쌍끌이’… 코스피 닷새 만에 반등 1930선 회복

입력 2013-06-10 18:38


지난달 말 2000선을 잠시 찍은 뒤 늦가을 낙엽처럼 힘없이 떨어지던 코스피지수가 닷새 만에 반등했다. 4거래일 만에 1920선까지 무너졌다가 간신히 1930선을 회복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85포인트(0.46%) 오른 1932.7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초반 주식을 내다파는 외국인과 사들이는 개인이 맞붙으면서 엎치락뒤치락했다. 낮부터 매수세로 돌아선 기관 투자가가 가세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일본에서는 닛케이225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636.67포인트(4.94%) 급등한 1만3514.20으로, 토픽스지수는 55.02포인트(5.21%) 뛴 1111.97로 장을 마쳤다. 일본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막대한 돈을 뿌린 상황에서 미국도 당분간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일본 증시 폭등이 국내 증시에도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세를 나타내 일본 증시로 갈아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72억원, 1256억원어치를 샀다. 반면 외국인은 3257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의 매도로 전거래일 6% 넘게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이날도 0.14% 하락했다. 장중엔 기관의 매수세로 조금 오르는 듯했지만 이번에도 ‘큰손’인 외국인들이 주식을 방출하면서 가격 하락을 막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외에도 현대차(-0.96%) POSCO(-0.78%) 현대모비스(-1.65%) 기아차 (-0.68%) 등이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4.98%) 삼성생명(0.46%) 신한지주(1.80%) 한국전력(3.71%) SK텔레콤(2.18%) 현대중공업(0.25%) 등은 주가가 올랐다.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등 남북경제협력 관련 종목은 남북 당국 간 회담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상선은 가격 제한폭(14.90%)까지 올랐다. 금융당국의 퇴진 압박에 수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한 BS금융지주는 1.34%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547.00으로 전거래일보다 11.25포인트(2.10%) 급등했다. 특히 이화전기(14.91%) 에머슨퍼시픽(14.99%) 등 남북경협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