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60주년… ‘생명·평화·정의’ 하나님 나라 위한 새역사 60년 내딛다
입력 2013-06-10 17:34 수정 2013-06-10 20:36
설립 60주년을 맞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나홍균 목사) 총회가 10일 오후 경기도 오산시 한신대학교에서 ‘새역사 60주년 기념예배’를 갖고, 새로운 역사를 향한 발걸음을 뗐다. 이날 예배에는 기장 총회 관계자와 기장 목회자 및 성도, 한신대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부총회장 박동일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예배는 참석자들의 찬송가 550장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합창과 함께 시작됐다. 이어 양성평등위원장 임희숙 목사와 교회와사회위원장 전병생 목사, 평화통일위원장 한기양 목사가 각각 참회의 기도를 통해 지나간 과거를 회개하고, 앞으로 써내려갈 기장의 새로운 역사를 위해 기도했다.
설교는 한신대 명예교수 문동환 목사가 ‘에덴동산으로의 탈출’이라는 주제로 전했다. 문 목사는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는 예수님 당시에 만연했던 탐욕과 권력욕,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오용했던 모습들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나누는 길, 용서하는 길, 내려가 섬기는 길, 무엇보다 절대로 하나님을 이용하지 않는 길을 통해 우리는 에덴동산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목사는 이어 “평생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렸던 구도자 예수님처럼 우리도 아픈 마음을 가지고 진정으로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배태진 기장 총무는 환영사에서 “우리 교단은 새역사 출발 이후 지금까지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 평화 생명 사랑의 선교를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기장은 오늘 기념예배와 60주년 선언서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역사와 민족, 더 나아가 세계교회 앞에서 새로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장 총회는 이날 예배에서 새역사 60주년 선언서를 채택·낭독했다. 기장은 선언서에서 현재 한국 기독교는 정보화의 가속화와 시민사회의 약화, 소비사회의 심화, 남북관계의 악화 등 사회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규정하고, 기장의 처음 정신인 ‘기장성’을 되살려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를 위해 기장은 포괄적이고 온전한 평화를 추구하고, 물량주의를 배격하고, 교단의 보존과 확대를 위한 성장이 아닌,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양성을 위한 성장(성숙)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예배에는 올라프 트베이트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근상 회장과 김영주 총무 등이 영상과 서신을 통해 축사를 전했다.
오산=글·사진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