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선교’ 일터와 신앙, 일치의 길 모색… 제7회 IBA서울포럼
입력 2013-06-10 17:45
“만약 주일에 교회를 못 나가더라도 여러분 마음의 중심에, 일을 통해서 사람들을 섬기고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한 믿음이 확고하게 서 있다면 여러분은 교회를 직장 가운데 가져간 것이라고 믿습니다.” (줄리언 포 킹덤비즈니스커뮤니티 대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양재동 온누리교회 양재성전에서 열린 ‘제7회 IBA 서울 포럼’은 나의 비즈니스가 어떻게 선교가 될 수 있는지 고민하는 크리스천 직장인 및 기업인, 선교사들이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IBA(International Business Alliance·국제 비즈니스 연합)의 B는 BAM(Business As Mission·선교로서의 비즈니스)을 지향한다. BFM(Business For Mission·선교를 위한 비즈니스)이 비즈니스를 ‘선교를 위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면 BAM은 ‘비즈니스는 곧 선교’라는 개념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내가 선 곳, 거룩한 땅’ 주제로 개최로 열린 올해 포럼은 처음으로 서울에서 치러졌다. 지난 6회까지는 중국 상하이한인연합교회(엄기영 목사)에서 열렸다.
1회부터 포럼을 이끌어온 엄기영 목사는 “BAM운동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확대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돼 올해 처음으로 포럼장소를 옮겼다”면서 “한국 개최를 계기로 이 운동이 전방위로 확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은 대표적 이민사회인 상하이에서 시작됐다. 상사 주재원들과 비즈니스 관계자들이 주를 이루는 이곳에서 교회를 맡고 있는 엄 목사는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을까’ 줄곧 고민하던 차에 BAM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포럼을 조직했다.
이번 서울 포럼 등록자는 25개국 150여명의 비즈니스 선교사를 포함, 총 750여명. 이전 대회와 비교할 때 2∼3배 많은 규모다. 내년에 열리는 8회 포럼은 경기도 성남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에서 개최된다. 이때 비즈니스 선교 현장 사례보고서를 담은 ‘2014 BAM리포트’도 보고될 예정이다.
엄 목사는 BAM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선교지가 변해가고 있기 때문에 이전 방식만으로는 복음전파가 제한될 수 있다”면서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BAM운동과 IBA포럼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터의 현장과 삶, 신앙이 일치되는 길을 모색한다면 분명 하나님께 영광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BAM은 직접 선교활동을 하는 개념은 아니며 비즈니스 현장에서 자신의 생활 태도와 직장 동료·거래처 간 인간관계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내는 개념에 가깝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신앙과 삶이 나뉘는 ‘이원론’이 아니라 나의 일터, 내가 사는 곳이 곧 하나님 나라라는 ‘일원론’을 바탕에 깔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사진=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