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라
입력 2013-06-10 17:26
본문 : 창세기 1장 26~28절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 인생에서 실로 엄청난 대축복의 사건입니다. 영적으로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졌고, 세상에 속해 세상의 가치로 살던 우리가 이제 하나님의 나라로 옮겨져 하나님의 진리로 살게 된 것입니다. 내가 주인 되어 나를 위해 살던 우리가 주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큰 은총의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삶의 여러 영역에서 내가 추구하던 것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려고 할 때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옛 본성(롬 1:28∼31)을 보고 절망하게 됩니다. 이는 모든 죄의 근원이며 삶의 환경과 여러 요인으로 인해 각각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며 형상회복을 가로막는 최대의 복병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셨습니다(창 1:26∼28). 그런데 아담의 죄로 우리는 그 형상을 잃어버렸고, 땅과 모든 생물들을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하셨지만 우리는 오히려 우상을 섬기며(롬 1:23)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에 부합된 삶을 살지 못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형상 회복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창세기 1장 26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모양이란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들 때 하나님의 모양, 하나님의 DNA로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아들이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유전자, 즉 DNA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속성 중에서 인간에게도 있는 것을 공유적 속성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도덕적 속성으로서 하나님의 선하심, 하나님의 거룩하심,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의, 하나님의 진실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형상회복을 간략하게 말하면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형상회복이란 하나님의 마음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으로 회복돼야 한다는 말인데, 하나님의 말씀을 삶에 적용함으로 회복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말처럼 쉽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내면은 이미 죄와 상처로 인해 망가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면의 복구가 우선돼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상처치유, 내면의 치유라고 하며, 이것이 형상회복의 첫걸음인 것입니다.
많은 성도들의 신앙이 지식으로 아는 것에 머물러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 나름으로는 신앙생활을 잘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열매로 그 사람을 안다고 하셨습니다(마 7:20). 좋은 나무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습니다(마 7:17). 처음부터 좋은 열매를 한꺼번에 많이 맺을 수는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주님을 아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믿음을 행할 때 열매가 맺힌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말씀에 순종할 때 분명 하나님께서는 권능을 주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 삶의 작은 것에서부터 사랑의 실천을 통해, 말씀에 순종함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어지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정광재 목사 (일산 다메섹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