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 지방 제거술로 ‘젊음’ 되찾는다

입력 2013-06-10 17:12


눈은 우리의 얼굴에서 ‘가는 세월’을 가장 잘 드러내는 부위다. 노안으로 시야가 불편하고, 눈 밑 지방 때문에 볼록하게 튀어나와 보기에도 흉한 ‘다크 서클’(눈 밑이 어둡게 보이는 증상)은 나잇살을 감추기 어렵게 한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들어 중년의 남녀가 가장 많이 하는 성형수술도 역시 눈 주위 늘어진 피부다. 특히 실제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이고 고집스러운 인상을 준다는 이유로 다크 서클과 눈 밑 지방을 동시에 제거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나이가 들면 왜 눈 밑 지방이 심술단지처럼 튀어나올까. 우리의 눈알(안구)은 안와라는 동굴 뼈 속에 담겨 있다. 안와와 안구 사이에는 지방이 채워져 있다. 마치 계란을 컵 속에 담아 놓은 꼴이다. 충격과 온도 등 외부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심술단지가 생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선천적으로 눈 밑 지방이 많거나 안와와 안구 사이에 있는 지방조직을 감싸서 보호막 역할을 하는 격막이 노화로 약해지며 아래쪽으로 늘어지는 경우다.

레이저 눈 밑 지방 제거술은 이를 바로잡아 ‘젊은 눈’을 되찾아주는 시술이다. 아래 속눈썹을 살짝 잡아당겨 눈꺼풀 안쪽 결막을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절개한 다음 적당량의 지방을 제거하고, 나머지 지방을 보기 좋게 고루 재배치해주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눈 안쪽 결막으로 시술이 이루어지고 바깥 피부는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시술 후 외관상 수술흉터가 남지 않는다. 물론 눈 밑 애교 살도 그대로 유지된다. 김성완피부과 눈밑지방클리닉 김성완 원장은 “시술 후에도 상대방이 수술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를 정도로 자연스러워 환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눈가 주름을 없앨 목적으로 눈 주변 피하에 미세지방이식을 하거나 필러를 채워 넣는 시술로 인해 생긴 인공(?) 눈 밑 지방을 없애기 위해 이 시술을 받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수술 시간은 40분 정도. 다음날 세수와 샤워는 물론이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해 더욱 각광받는다.

김 원장은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출혈의 염려가 있기 때문에 시술 당일에는 가급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