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두산 3연전 싹쓸이… 다시 공동선두

입력 2013-06-09 23:06

삼성이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삼성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김상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4대 2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사상 처음으로 팀 3700홈런 기록을 세웠다. 반면 두산은 5일 잠실 LG전 이후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부는 경기 후반 갈렸다. 양 팀은 경기 초반 각각 최형우와 민병헌의 솔로 홈런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삼성이 4회 1점을 추가하자 두산이 5회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2-2로 균형을 이룬 7회 선두타자 김태완, 김상수, 배영섭의 안타가 잇따라 터지며 4-2로 도망갔다. 삼성은 9회 마무리 오승환을 올려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넥센은 전날 내야수 김민우의 무면허 음주사고 및 징계 등의 후유증으로 흔들린 탓인지 창단 후 최다실책을 저지르며 KIA에 4대 6으로 졌다. 이날 넥센은 5개의 실책으로 자멸, 삼성과 선두를 나눠 가졌다.

반면 최근 순위가 6위까지 곤두박질 쳤던 KIA는 넥센과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가져가며 재도약의 발판을 놓았다. KIA 선발 김진우는 7⅓이닝 동안 7안타 볼넷 3개로 2점만 내주고 삼진 7개를 빼앗아 시즌 5승(4패)째를 안았다.

롯데는 박종윤과 손아섭의 활약에 힘입어 8대 2로 LG를 눌렀다.

롯데는 LG 선발 주키치의 제구 난조에도 불구하고 득점하지 못하다가 4회 첫 타자 손아섭이 슬라이딩으로 내야안타에 성공하면서 점수를 내기 시작했다. 무려 6점을 얻으며 흐름을 가져간 롯데는 6회 2점을 더하며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11회 연장 접전 끝에 SK에 8대 4 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끝내기 패배를 당한 아쉬움을 씻어냈다.

한화는 SK 선발 세든에 7회까지 타선이 꽁꽁 묶였으나 8회 투수가 바뀌면서 맹추격에 나섰다. 한화는 8회 대타 정범모가 투런 홈런을 날려 추격에 불을 지폈다. 이어 9회에는 SK의 마무리 박희수를 상대로 최진행 정현석 이학준의 3연속 안타와 고동진의 희생플라이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4-4로 맞서 승부를 알 수 없던 11회초 한화는 한상훈의 적시타로 균형을 깬 뒤 3점을 더 추가해 승부를 확실하게 결정지었다.

장지영 기자